Kim Jong Yeong Exhibition

/ 김종영 미술관

  • 2004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

이 미술관은 한국 근대 조각과 추상미술의 선구자였던 又誠 김종영 선생의 타계 20주기를 기념하여 건립된 조각 전문 미술관이다.

 

평창동은 한적한 주거지역이다. 북악과 북한이 맞닿으며, 산을 뒤덮은 화강암과 바위 틈에 뿌리박은 소나무들은 생명력으로 빛난다. 산에는 이들이 빚어내는 흐름이 가득하다. 이곳의 건축물들은 각양각색의 형태를 보이며, 이는 주변과 지형에 대한 적응의 결과인 다양성으로 읽힐 수 있다. 이러한 다양성에 대응하기 위해 400 여평의 미술관을 주요 기능에 따라 작게 나누었다. 각각의 형태들은 기능과 주변과의 관계에 따라 배치되고 물성과 색상을 부여 받았으며, 자신을 환경에 침잠시키도록 했다.

  미술관의 공간은 관람객의 움직임을 따라 인식된다. 관람객들의 흐름은 전시물을 따라, 전시공간을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대지에 내재된 흐름과 전시장의 기능이 갖는 흐름. 이 두 가지가 미술관의 공간을 구성하는 소재이다. 경사로를 따라 로비로 유도된 관람객들은 2층 상설전시장으로 연결되며, 1층에 위치한 3개의 전시공간은 지형을 따라 점진적으로 낮아지며 배치되어 있다. 전시공간을 따라 이동하며, 관람객은 공간과 자신의 흐름이 형성하는 장소를 경험하게 된다.

각 전시장은 지형에 의해, 주변과의 대응관계에 의해 형성되었다. 불필요한 무질서는 삭제되었고, 대지의 다양성은 존중되었다. 자연의 빛을 받아들이기 위한 천창과, 주변 공간을 내부로 끌어 들이기 위한 벽의 틈새들은 전시공간에 풍요로움을 더한다. 중첩에 의해 발생한 높은 공간은 대형 작품을 효과적으로 전시할 수 있게 하고, 높고 낮게 변화하는 공간들은 장소적 특징을 더하게 한다.

장소의 흐름을 재구성하기 위해 건물의 수평적 전개는 필연이었고, 외부공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동쪽의 계곡은 북악의 흐름을 대지로 연계시키는 직접적인 존재이기도 했으며, 대지가 외연으로 확장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이 계곡에 접하여 투명한 공간을 북악의 흐름 위에 앉아 있도록 했다. 물소리로 인해 흐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정지된 장소, 휴게실이다. 

전시는 작품과 관람자간의 교감에 의해 완성된다. 형태의 아름다움 또는 메시지의 절대적 전달을 위해 빛은 조작되곤 한다. 그러나, 형태나 사물이 갖는 천의 모습들은 자연의 빛 아래에서 느껴질 수 있다. 연출이 아닌 사물 본래의 다양한 모습들이야말로 관람자와 작품간의 진정한 교류를 가능토록 하는, 살아있는 모습이다. 모든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작품이 존재하는가? 작가의 가치관 자체보다 가치관의 재해석으로 인한 삶의 풍요로움에 의미를 둘 수 있는 작품들이 있다면, 아무 소리없는 무미무취의 공간들은 얼마나 숨막히는 공간이 될 것인가?

 

‘인생은 한정된 시간에 무한한 가치를 생활하는 것 – 예술의 목표는 통찰이다.’ -김종영

 

 

 이러한 ‘무한한 가치’에 대한 자각은 가치관의 절대적 전달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관람객의 성향에 따른 상대적 경험은 그래서 중요하다. 이 미술관의 장소적 특성과 천창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자연의 빛은 작품에 스며들어 이 장소만의 고유의 경험으로 기억되도록 할 것이다. ‘사물이 가진 내재적 속성을 있는 그대로 표출되도록 하는 일.’ 김종영 선생의 작품관이다. 장소와 건축되어야 할 기능이 가진 속성을 있는 그대로 재구성하는 것. 우리가 이 미술관에서 한 작업이다.

Information

-대지위치 :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지역지구 : 제1종 전용주거지역

-주요용도 : 전시시설, 1종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1,116.00㎡

-건축면적 : 529.09㎡

-연 면 적 : 1,332.39㎡

-건 폐 율 : 47.40 %

-용 적 률 : 68.29 %

-규모 및 구조 : 지하 2층, 지상2층 / 철근콘크리트조 &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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